청라여성병원 후기
임신테스트기로 임신 확인 후 청라여성병원 이용 후기와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험담 그리고 5박 6일 동안 병원에서 입원, 퇴원 조리원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청라여성병원에서 출산과 조리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산모에 보호자가 구술로 기록하였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임신을 알게 되고 2024년 6월 초에 청라여성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먼저 비용부터 대략 말씀드리면 임신부터 출산, 입원, 퇴원까지 185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예비 엄마와 태아 건강 상태에 따라 추가로 검사할 때가 있고 비급여 선택 사항이 있어 평균적으로 150만 원 내외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갑상선저하증과 출산 막바지에 태아가 원래 주 수보다 미달이어서 태동 검사와 혈액검사 등 추가로 한 검사가 있었고 비급여 항목도 한, 두 개 정도만 신청해서 이와 같은 비용이 청구되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청라여성병원 산후조리원 가격은 24년 기준으로 2주에 396만 원이었습니다.
청라여성병원을 임신으로 방문하게 된다면 중간에 의사 선생님에게 진료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꾸지만 않는다면 처음부터 출산까지 한 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시기 때문에 사전에 블로그 및 카페를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방문하였는데 6과 선생님께 진료를 보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질문하면 자세하게 답변을 해주었으며, 연륜이 있어서 출산까지 마음 편히 진료를 보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로 임신을 확정받게 된다면 산모 수첩을 받게 되는데 산모 수첩에 대부분 궁금한 점이 자세하게 나와 있고 마미톡 앱의 설치를 권유해주는데 마미톡 앱을 통해 초음파 검사한 영상과 태아 주 수 크기별 상태와 산모에 변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 내에 태아와 산모 보험, 조리원, 비급여 의약품 창구가 있어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한 곳에서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아보험에 가입하면서 정부 지원 혜택을 알려주시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병원을 처음 방문했는데 여성 전문 병원이라 체계가 확실했고 시설도 깔끔해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병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원분들이나 의사, 간호사분들도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다만, 청라여성병원에 단점을 꼽자면 금, 토, 일, 월요일에 진료를 보는 사람이 매우 많아 주차장에 공간이 부족하거나 주차장 통로가 좁아 운전에 주의가 필요했고 진료를 보는 대기 시간은 어떨 때 2시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진료를 희망한다면 가급적 주말은 피해서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왕절개
필자의 경우 태아가 역아인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제왕절개를 했습니다. 제왕절개라 날짜를 지정하고 출산을 하였는데 수술 당일에 시간 맞춰 병원을 방문하면 아기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를 하였고 그다음 코로나 검사 확인을 하였습니다. 음성이 나온 걸 확인했다면, 수술실 4층으로 올라가 환복 후 간단한 제모와 알레르기 여부 그리고 페인버스터 여부를 묻고 수액을 투여받았습니다. 그러고 밖으로 나와 배우자와 잠깐의 시간을 갖고 태반 보관 상담을 받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희망하지 않는 거로 선택했고 상담이 끝나자마자 바로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실에서 대기하면서 새우 자세로 하반신 마취를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20분 내외로 끝난 거 같고 수술이 끝난 직후 태어난 아기를 보여주면서 이마를 맞대었습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청라여성병원에서 탯줄은 미리 자르는데 보호자도 탯줄을 자를 수 있게 자를 때 좀 길게 잘라 놓습니다. 아기가 나오면 아기 손, 발, 항문 등 간단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사진을 찍을 시간 조금 준 뒤 탯줄을 자르고 신생아실로 이동하고 산모는 회복실에서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수술 전, 후 산모와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셔서 큰 불편함 없이 수술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비급여 항목 선택과 태반 보관 등 부모가 선택해야 하는 몇 가지 사항들이 있어서 정말 아이와 산모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사전에 자세히 알아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해 수술 당일에 우왕좌왕하지 않게 알아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필자 경우 페인버스터와 비급여 영양제 주사를 제외하고 따로 신청하지 않았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청라여성병원 입, 퇴원
청라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가 끝나고 회복실에서 2시간 동안 회복한 뒤 이송용 침대로 1인실까지 이동하였습니다. 1인실에는 환자용 침대, 보호자 침대 겸 소파가 있고 옛날 티브이와 보관함, 냉장고, 전화기, 패드, 병원복 정도만 놓여있었습니다. 자연분만은 3박 4일, 제왕절개는 5박 6일이고 1인실 기준 1일 17만 정도였던 거 같은데 방 안에 사용법, 비용, 내선 번호, 식사 시간 등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래도 수술 직후라 회복에만 집중하다 보니 2박 3일 정도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른 거 같습니다. 이때 보호자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한데 산모는 출산 직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라 패드 교체, 물 보충, 화장실 보조, 머리 감기, 모유 가져다주기 등 옆에서 간호해야 해서 보호자는 꼭 어느 정도 숙지하시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 5박 6일 중 3일 차에 호전해서 여러 링거와 페인버스터를 제거하고 복도를 걷거나 혼자 화장실 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카스텔라 같은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섭취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음식은 5박 6일 동안 비슷한 반찬과 미역국이 꾸준하게 나왔으며, 구형 티브이여서 OTT 시청은 불가합니다. 모유 수유를 할 때가 되면 간호사분들이 유축기 대여와 사용법을 알려주시니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퇴원 당일에 정산하면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유축기와 키를 반납하고 산모복을 입은 상태로 바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병원 입원 중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잦은 출입에 마음 편히 쉬지는 못했던 거 같습니다. 이점 말고는 공용 공간도 깔끔하고 편리했으며, 간호사분들도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음 편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청라여성병원 조리원
퇴원 직후 짐을 챙겨 위층으로 올라가 방과 시설 이용 안내를 받고 결제를 했습니다. 방은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깔끔했고 필요한 물품 준비만 잘한다면 큰 부족함 없이 마음 편히 산후조리를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공용공간에 마사지기, 족욕기, 골반 마사지기, 혈압측정기, 체중계, 전자레인지, 정수기 정도가 비치되어 있고 필자가 이용했을 때는 겹치는 사람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후 1시쯤에 산후 도우미분이 아이를 데려다주시는데 처음 한 번 기저귀 가는 법, 수유하는 법 등 여러 사항을 알려주시고 산모나 보호자가 계속 같이 이따가 원하는 시간에 산후 도우미 실에 맡기시면 됩니다. 궁금한 점이나 똑같은 질문을 여러 번 물어봐도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니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산후조리가 우선이기에 1시에 아이가 오면 5시 전, 후로 아이를 다시 맡겼고 푹 쉬게 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11시에 육아와 관련된 교육을 해주고 마사지나 한의원은 편한 시간에 예약하시면 되니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2주 동안 있으면서 음식이나 간식,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지만, 아이를 산모나 보호자가 직접 목욕시킬 수 있는 교육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목욕 교육은 있지만 인형으로, 구두로 설명해 주는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적응해서 쉽게 목욕시킬 수 있지만 산후조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처음 아이를 목욕시킬 때 허둥지둥하고 아주 부족했는데 산후조리 때 직접 한번 해보면서 교육을 받았으면 좋았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이점 말고는 조리원을 이용할 때도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시설 이용도 편했으며, 보호자 외출이 자유로워 필요한 물품이나 급한 볼일을 해결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조리원에서 나올 때도 자동문까지 나와 도와주시면서 인사까지 해주시니 불편함 없이 이용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청라여성병원과 조리원을 다니면서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고 체계적으로 잘되어 있기에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따로 알아볼 필요 없이 다녔던 거 같습니다. 만약, 청라여성병원을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이 글이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